고양이

고양이

시인과촌장 0 239
시인과 촌장
그대는 정말
아름답군 고양이
빛나는 두 눈이며
새하얗게 세운 수염도
그대는 정말
보드랍군 고양이
창틀 위를
오르내릴 때도
아무런 소릴 내지 않고
때때로 허공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누구에게도 누구에게도
부끄럽진 않을 테지
캄캄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그 보드라운 발
아픔 없는 꼬리
너무 너무 좋을 테지
그대는 정말
아름답군 고양이
고양이 아아 우
높은 곳에서 춤춰도
어지럽지 않은
그 아픔 없는 눈
슬픔 없는 꼬리
너무 너무 좋을 테지
캄캄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그 보드라운 발
슬픔 없는 두 눈
너무 너무 좋을 테지
우 우우 우 우우 우
우 우우 우 우우 우
우 우우 우 우우 우
우 우우 우 우우 우
우 우우 우 우우 우
우 우우 우 우우 우
때때로 허공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캄캄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높은 곳에서 춤춰도
어지럽지 않은
때때로 허공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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