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길위에서

양양 0 234
양양
나는 해맑은 아이의
순수했던 발걸음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길을
홀로 여행하네
그때 한 줄기 바람이
그때 한 조각 햇살이
조금 외롭다
느끼는 나를
오롯이 감싸네
나는 어디서 왔을까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이렇게 걷다 보면은
그곳에 닿을까
길을 헤맬까
두렵지 않니
너는 나에게 물었지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은
길은 거기 있어
내가 바라는 건 뭘까
향해서 가고 있는 걸까
누구나 인생의
이맘때쯤에
같은 고민을 해
나무와 바람
하늘에 작은 새
친구가 되네
길 위에서
멈춰선 땅에
피어난 풀꽃
용기를 주네
길 위에서
길 위에서
나는 나를 만나네
길 위에서
나는 나를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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