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리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열라는 콩팥은
왜 아니열고
아주까리 동백은
왜 여는가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리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산중의 귀물은
머루나 다래
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리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리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 고개다
주막집을 짓고
정든님 오기만 기다린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리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날좀보소 날좀보소
날좀보소
동지 섣달 꽃본듯이
날좀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정든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영남루 명승을 찾아가니
아랑의 애화가 전해있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남천강 굽이쳐서
영남루를 감돌고
벽공의 걸린 달은
아랑각을 비추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리리가 났네
문경세제는 왠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구나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리리가 났네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 속엔
희망도 많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리리가 났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리리가 났네
님이 죽어서
극락세계를 가면
나도야 따라가지
나무아미타불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리리가 났네
놀다 가소 놀다가 가소
저달이 떳다 지도록
놀다가 가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리리가 났네
부딪히는 파도소리
단잠을 깨우니
들려오는 노 소리
처량도 하구나
어기여 디여어차
어기여 디여어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바람앞에 장명등은
꺼지건 말건
우리들의 사랑만은
변치를 마잔다
어기여 디여어차
어기여 디여어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만경창파에
두둥실 뜬배야
한많은 이내몸을
싣고나 가려나
어기여 디여어차
어기여 디여어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하늬바람 마파람아
맘대로 불어라
키를 잡은 이사공이
갈곳이 있단다
어기여 디여어차
어기여 디여어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