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나들이

강승희 0 232
강승희

오늘도 어제처럼
화장을 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이 길을 나선다
도대체 알 수 없는
우리네 인생
한번 가면 그만인 것을
어차피 아무도 몰라
내일이 올 때까지
사랑해 줄 사람
비 내리는 창밖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가슴을 적셔 본다
하루 또 지나간다
세월이 간다
지나온 세월만큼
쌓이는 추억들
흘러간 시간 앞에
무너진 사랑
지친 나를
채워 줄 사람
비켜 간 그 사람들이
잊혀져 갈 때까지
사랑해 줄 사람
비 내리는 창밖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가슴을 적셔 본다
비 내리는 창밖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가슴을 적셔 본다
가슴을 적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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