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꼬박

박재정 0 244
꼬박
박재정

철 지난 그 농담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날 보고 짓던 미소
혹시 헛웃음 아닐까
벌써 이불을 몇 번을
찬지 몰라
춤추는 이모티콘을
하나 찍어 보낼 걸
내 맘도 춤을 추고
있는걸 알까요
이런 쿵쾅대는 맘
그녀는 알까요
빨리 잠을 자야
그녀를 볼 텐데
얼굴이
자꾸 떠다녀요
천장에 달라붙어요
방을 빙빙 돌아요
눈 떠도 눈을 감아도
보이는 그녀는
천사인가요
창밖에 보이는
저 평범한
밤하늘 별이
유난히도 특별히
반짝거리는 건
그녀 때문이라는 걸
그녀는 알까요
이젠 잠을 자야
아침이 올 텐데
그녀가 자꾸
떠다녀요
천장에 달라붙어요
자꾸만
빙빙 돌아요
눈 떠도 감아도
보이는 그녀는
천사인가요
눈이 빨개져요
잠은 다 잤나봐요
이미 꿈속은 아닐까
피곤한데
피곤하지 않은
이 순간
그녀란 마법
때문일까요
창밖에 보이는
아침햇살의 평범함이
유난히도 특별히
더 따사로운 건
그녀 때문이라는 걸
그녀는 알까요
알까요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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