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때면(Feat.김종완OfNELL)

지칠때면(Feat.김종완OfNELL)

정준하 0 218
정준하Zico
시간이 많이 흘렀어
거기서 여긴
아주 먼 미래
몰라보게
세상 모습이 변해도
그때의 지혜를
빌려 사는 건 여전해
자신에게 혹독해
주변엔 엄격해
백성 위해
그렇게 매일 밤 설쳤대
그를 가슴에 못 담고
그저 공부하려 한 점과
떳떳한 후대가 못 된 게
부끄럽다
그는 시력을 포기하며
모두 눈뜨게 했어
난 글도 읽을 줄
알면서도 보지 못했어
눈앞에 놓인
현실을 말야
우린 상처 난 거지
화난 게 아냐
보고 계신다면
이걸 듣고 계신다면
실망 섞인 물음이
당신을 향했다면
명령보단 대화를
회피 대신에 책임을
지고 보였겠죠
통치가 아닌 보살핌을
잘하고 있는 걸까요
묻고 싶은 게 많아요
지칠 때면 시간을 건너
당신을 찾죠
나타나 줄 순 없나요
의지할 품이 없어 이제
머물러 줬으면 해요
이대로
웃지 마 나의 우상
나의 영웅 나의 왕
그 위대함에
자긍심을 고취하는 나
애민 정신이 창제한
훈민정음 없었다면
과연 이 가사는
어떻게 나왔을까
(한 번 더)나의 우상
나의 영웅 나의 왕
나라는 사람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
화폐나 교과서에
새겨 넣은 걸로
존경을 다 표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우린 노비도 백성도
아닌 국민
원만한 삶을 살고픈 게
꿈인 직장인 학생
반 이상
수면 부족이지만
아무도 외투를
벗어 주지 않는걸
이겨 내야 돼
난세 속에
온 국민이 잠재적 위인
뿌리 깊은 역사는
우리가 버티는 힘이지
내 자식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
왼쪽 소매를 걷고 나서
얘기할 거야
아빠보다 이분부터
먼저 공경하렴
잘하고 있는 걸까요
묻고 싶은 게 많아요
지칠 때면 시간을 건너
당신을 찾죠
나타나 줄 순 없나요
의지할 품이 없어 이제
머물러 줬으면 해요
이대로 바쁘면
얼마나 바쁘겠니
그가 한 업적의
반은 되니 누구 하나
빠트리지 않은 대신
평생을
고민에 잠겨 지내신
세종 이도 이도 이도
이건 힘내잔 의미로
다시 기록하는 실록
소리 키워 위로 위로
어깨 펴고 고개 들어
변화가 일어났는데
안 일어나고 뭐해
잘하고 있는 걸까요
묻고 싶은 게 많아요
지칠 때면 시간을 건너
당신을 찾죠
나타나 줄 순 없나요
의지할 품이 돼 줘 이제
곁에 있어 줘요
계속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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