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어앉은오후에는

기대어앉은오후에는

김광석 0 244
김광석
창유리 새로
스미는 햇살이
빛바랜 사진위를
스칠때 오래된
예감처럼 일렁이는
마당의 키작은나무들
빗물이되어 다가온
시간이 굽이쳐
나의 곁을 떠나면
빗물에 꽃씨하나
흘러가듯 마음에서린
설움도 떠나
지친 회색그늘에
기대어앉은 오후에는
파도처럼
노래를 불렀지만
가슴은 비어
그대로 인해
흔들리는 세상
유리처럼 굳어
잠겨있는 시간보다
진한 아픔을느껴
창유리 새로
스미는 햇살이
빛바랜 사진위를
스칠때 오래된
예감처럼 일렁이는
마당의 키작은나무들
빗물이 되어
다가온 시간이굽이쳐
나의곁을 떠나면
빗물에 꽃씨하나
흘러가듯 마음에서린
설움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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