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와인드(Rewind)

리와인드(Rewind)

더블케이 0 264
더블 케이
한걸음 더 다가설수록
시간은 널 멀어지게 해
그때로 돌아가 rewind
널 붙잡고 싶어 rewind
붙잡으려 하면 할수록
시간은 널 떠나가게 해
그때로 돌아가 rewind
밤거리 불빛처럼
희미해지던
내게서
멀어지던 뒷모습이
어둠 속 달빛처럼
선명해지고 내게 갈수록
가까워져 다시 조금씩
바람에 흩어지던
너의 향기는
점점 더 짙어져
날 간지럽히고
꺼지던 발자국에
음악소리는
귓가를
파고들어 다시 커지고
넌 어느덧 뒷걸음 치며
내 바로 앞에서
나를 등지고 멈쳐
뒤돌아 다시 나를
바라보는 너
너의 얼굴엔 온통
검은 눈물이 넘쳐
너의 눈물은 흠뻑
젖은 네 볼을 타고
저 위로 분수처럼
솟아 오르고
한 방울도 남김없이
빨려 들어가 너의
블랙홀 같은
눈동자 속으로
출발지로 향해가는
바쁜 이곳 거리에 사람들
후진하는 도로 위에 차들
뒤로 나는 새들의 저 하늘
그 아래 붉게 물든
나의 뺨은 니 손끝으로
어루 만져지고
니 손길이 스치며
부리는 마술에 붉던
색은 전부 사라지고
뿌리치는 너의
손을 붙잡고
날 떠미는 너를
내 품에 안고
날 부정하는
위로 섞인 한숨
도로 되돌려
너의 입술에 담고
되 감아 기억에
비디오 테입
다시 첨으로
너가 떠난 곳에서
난 고쳐나가
우리들의 얘길 내게
꺼꾸로 가는 시간 속에서
한걸음 더 다가설수록
시간은 널 멀어지게 해
그때로 돌아가 rewind
널 붙잡고 싶어 rewind
붙잡으려 하면 할수록
시간은 널 떠나가게 해
그때로 돌아가 rewind
널 붙잡고 싶어 rewind
동해바다 수평선
뒤로 해가 잠기고
새벽 잠을 설치며
난 또 밤을 반기고
석양이 기지개 피고
서산이 해를 알리고
시간은 뒤로 달리고
테잎은 더 빨리
꺼꾸로 감기고
화면에 잡힌
그 충돌 장면
언두를 누르며
다 지워가며
흩어진 유리조각의
파편 들을
퍼즐처럼
다시 끼워 마쳐
찌그러진 범퍼를 피고
우리 관계가 쏟은
피를 주워 담어
그만 만나 란 말
거꾸로 돌려서
그를 나로 바꿔
조명 꺼진 무대 위를
너의 시선이
환하게 또 비추고
잔잔해진 심장 속에
다시 파도가 쳐
니 가락의 비트로
이별에 관한 가사를
지우고 끝을 새로써
해피엔딩으로
어긋난 화음을
다시 맞추고
함께 불러 우리
사랑이란 히트곡
갈등은 배려
의심은 믿음
무관심은 설레임의
장면으로
다툼은 화해
오해는 이해
이 별은 첫 만남의
과정으로
난 되 감아 기억에
비디오 테입 다시
첨으로 너가 떠난 곳에서
고쳐나가 우리들의 얘길
내게 꺼꾸로 가는
시간 속에서
한걸음 더 다가설수록
시간은 널 멀어지게 해
그때로 돌아가 rewind
널 붙잡고 싶어 rewind
붙잡으려 하면 할수록
시간은 널 떠나가게 해
그때로 돌아가 rewind
널 붙잡고 싶어 rewind
후회해봤자
I know it's too late
그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술래
지금 내 모습은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
위를 계속 걸어
올라가는 듯해
시간은 속도를 내
기억 속으로 역주행
한걸음 더 다가설수록
시간은 널 멀어지게 해
그때로 돌아가 rewind
널 붙잡고 싶어 rewind
붙잡으려 하면 할수록
시간은 널 떠나가게 해
그때로 돌아가 rewind
널 붙잡고 싶어 re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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