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었나

바람이었나

정수라 0 813
정수라
이제는 너를
잊어야 하나
그냥 스쳐가는
바람처럼
파란미소를 보이던
꿈의 계절을
모두 잊어야 하나
바람이 몹시 불던날
우리는 헤매 다녔지
조금은 외롭고
쓸쓸했지만
그것이 낭만이었지
만나면
할말을 못하고
가슴을 태우면서도
그렇게
우리의 사랑은
끝없이 깊어 가는데
이제는 너를
잊어야 하나
그냥 스쳐가는
바람처럼
파란미소를 뿌리던
꿈의 계절을 모두
잊어야 하나
아아 아 아 아아아
그날이 언제였던가
침묵이 흘러간 뒤에
잊어 달라는
그 말 한마디
아직도 나를 울리네
조용히
눈물을 삼키며
뒷모습 바라볼 때는
또다시 만날수있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너를
잊어야 하나
그냥 스쳐가는
바람처럼
파란미소를 뿌리던
꿈의 계절을
모두 잊어야 하나
아 아 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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