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너의집앞골목길에서

늦은밤너의집앞골목길에서

노을 0 264
늦은밤너의집앞골목길에서
노을

오래되었어
그때 너의 웃음
너의 목소리
잊혀진 것 같아
시간의 위로 그 말의
의미를 이제 알아
아픈 네 얘기도
적당히 할 수 있어
그런데 이게 뭐랄까 난
난 술 한잔 하면서
괜찮은 듯 얘기하며
널 털어 냈는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 번 더 떠오른 기억에
걸음을 멈춰 서서
이렇게 울고 있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돌려
나 바래다주던
익숙한 길을 가
밤이 깊어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손을 흔들면서
인사하던 널 봤어
그런데 이게 뭐랄까 난
난 술 한잔 하면서
괜찮은 듯 얘기하며
널 털어 냈는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 번 더 떠오른 기억에
걸음을 멈춰 서서
이렇게 울고 있어
아무도 없어서
참 다행이야
나 이렇게 편안히
너를 부를 수 있는걸
외로운 위로겠지만
그래서 이젠 뭘 할까 난
난 널 생각했어도
괜찮은 듯 얘기하며
다 지워 냈는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 번 더 떠오른 추억에
걸음을 멈춰 서서
또 다시 울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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