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지나간다

김범수 0 272
김범수
감기가 언젠간 낫듯이
열이나면 언젠간 식듯이
감기처럼 춥고
열이나는 내가 언젠간
날거라 믿는다
추운겨울이 지나가듯
장맛비도 항상
끝이 있듯
내 가슴에 부는
추운 비바람도 언젠간
끝날 걸 믿는다
얼마나 아프고
아파야 끝이 날까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울어야 내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지나간다 이 고통은
분명히 끝이 난다
내 자신을 달래며
하루하루 버티며
꿈꾼다 이 이별의 끝을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이렇게 갑자기 끝났듯이
영원할 것 같은
이 짙은 어둠도
언젠간 그렇게 끝난다
얼마나 아프고
아파야 끝이 날까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울어야 내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지나간다 이 고통은
분명히 끝이 난다
내 자신을 달래며
하루하루 버티며 꿈꾼다
이 이별의 끝을
그 믿음이 없인
버틸 수 없어
그 희망이 없었으면
난 벌써 쓰러졌을 거야
무너졌을꺼야
그 희망 하나로
난 버틴거야
지나간다 이 고통은
분명히 끝이 난다
내 자신을 달래며
하루하루 버티며 꿈꾼다
이 이별의 끝을
이 이별의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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