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수선화

최진희 0 234
최진희
그 말은 듣지 말아요
귀를 막고 듣지 말아요
시간이 지나가면
그 말들은 서러운
눈물 되니까
얼굴도 보지 말아요
눈을 감고 보지 말아요
그 얼굴 가슴에
새겨두면
지울 수 없으니까
이름 모를 언덕에
홀로 피었다 뭇 세월에
시달린 모습
내 모습 애처로워
눈을 감는다
내 언제 피려나
찬바람 불어오면
외롭게 고개 숙인 채
그 님을 기다리다
시들어가는
가엾은 수선화야
이름 모를 언덕에
홀로 피었다
뭇 세월에 시달린 모습
내 모습 애처로워
눈을 감는다
내 언제 피려나
찬바람 불어오면
외롭게 고개 숙인 채
그 님을 기다리다
시들어가는
가엾은 수선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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