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도처녀

산포도처녀

남상규 0 904
남상규
산포도 익어가는
고향 산길에
산포도 따다주던
산포도 처녀
떠날때 소매잡고
뒤 따라서던
흙묻은 그 가슴에
순정을 남긴
산포도 첫사랑을
내 못잊겠네
산포도 익어가는
계절이 되면
내마음 찾아가는
산포도 처녀
떠날때 매달리던
고운 손길에
오늘도 산포도를
내만지면서
못가는 이사람을
원망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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