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

솔개

이태원 0 779
이태원
우리는 말 안하고
살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권태속에 내뱉어진
소음으로
주위는 가득 차고
푸른 하늘 높이
구름 속에 살아와
수 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스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 다가와
종잡을 수 없는
얘기 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바로 그때 나를
비웃고 날아 가버린
나의 솔개여
수 많은 관계와
관계 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아
에드밸룬 같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의미없는 하루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 속에서
나도 움직이려나
머리 들어
하늘을 보면
아련한 친구의 모습
수 많은 농담과
한숨 속에
멀어 져간
나의 솔개여
수 많은 농담과
한숨 속에
멀어져 간
나의 솔개여
멀어져 간
나의 솔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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