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달술

꽃달술

김연자 0 245
김연자다이아홍
술잔은
채워야 제맛이지
한 잔만 더 따라 줘요
아니야
오늘은 반 잔만 할래
내 님 어디 계신가요
당신이 떠난
이 자리에서
나 홀로 또
술 한잔 해
내 꿈속에
오늘 밤도 찾아와서
못다 했던 얘기를 해
그대는 꽃이야
내 꽃이야
내 가슴속에 피는
그대는 달이야
내 달이야
내 맘에 차오르는
그대는 술이야
내 술이야
취해 버릴 것만 같아
나에게
사랑한다 말해 놓고
지켜 준다 말해 놓고
어딜 갔나요
슬프게
비가 오는 날에는
그대와 나 자주 갔던
그 술집에
잔을 두 잔 놓고서 또
그 사람을 기다리네
그대는 꽃이야
내 꽃이야
내 가슴속에 피는
그대는 달이야
내 달이야
내 맘에 차오르는
그대는 술이야
내 술이야
취해 버릴 것만 같아
나에게
사랑한다 말해 놓고
지켜 준다 말해 놓고
어딜 갔나요
사랑이라 믿었고
평생토록
우리 함께할 줄 알았어
슬프도록 아프게
왜 자꾸만 나를 울려
밤마다 피어나는 꽃잎
그건 그대야
나의 가슴에 차오르는
달은 그대야
그대는 술이야
내 술이야
취해 버릴 것만 같아
나에게
사랑한다 말해 놓고
지켜 준다 말해 놓고
어딜 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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