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산책

이바디 0 239
이바디
창문을 열어봐요
눈부신 날씨에요
바람도 향기로운
오늘 창문을 열어봐요
그대 앞에 열린
이 세상 끝까지
날아가봐요
붉은 맨발은
풀잎을 밟고
가슴 가득히
바람을 안고
처음 눈을 뜬
아이들처럼
바쁜 일상은
잊어버리고
세상 속으로
그리 두려웠나요
잡은 손을 놓기가
원한적 없는 미련마저
버리질 못하나요
그대 앞에 열린 이 푸른
세상을 들이마셔요
붉은 맨발로
세상을 딛고
열린 가슴에
바람을 담고
처음 태어난
아이들처럼
낡은 눈물을
지워버린다면
때로 이 세상이 그대를
짓눌러도 괜찮아
눈을 뜨고
내일을 마주봐요
붉은 맨발로
세상을 딛고
열린 가슴에
바람을 담고
처음 태어난
아이들처럼
낡은 눈물을
지워버리고
세상 속으로
아--- 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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