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나마(군주-가면의주인)

잠시나마(군주-가면의주인)

황치열 0 248
황치열
가슴 끝이 시려 온다
바람 한 점 없는데
하루하루 산다는 건
아픈 통증 같아
그런 내게 다가온다
그녀란 한 사람이
지난 아픔 다
모두 잊을 만큼
내 머릿속은
백지처럼
고통 속에
하루를 살아도
불길 속의
그 길을 걸어도
붉게 데인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아
너만을 바라보면
잠시나마 내 가슴에
쏟아지던 비가 그쳐진다
내 삶의 끝에서
그대에게 전할 말
내 전부였다
소리 없이 웃어진다
그늘이 진 마음에
죽을 만큼 살고 싶단
이유를 찾은 것 같아
햇살처럼 스며든다
그녀란 한 사람이
두 뺨에 흐른
눈물 자국들이
어느샌가 모두 사라져
고통 속에
하루를 살아도
불길 속의
그 길을 걸어도
붉게 데인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아
너만을 바라보면
잠시나마 울지 마
날 위해 제발 울지 마
꿈속에라도
날 떠나지 말아요
내 사랑하는 그대여
잊지 마 잊지 마
나의 사랑아
널 붙잡고
말하지 못한 건
다시 너를
볼 수 없을까 봐
내게 남긴 사랑은
다시 나를 울려도
피할 수 없는 사랑
오늘 밤 난 꿈을 꾼다
곤히 잠든 어린아이처럼
내 삶의 끝에서
그대에게 전할 말
그대는 내 사랑에
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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