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날씨

이별날씨

피아노맨(김세정) 0 234
이별날씨
피아노맨(김세정)

바람이 살랑거리고
햇살이 참 따스한 오후
떨어진 벚꽃과
선명했던 사람들 사이
우리는 이별했을까
잘 지내 이 마지막
한마디로
우리는 이제는
정말로 헤어진걸까
지나치는 연인들
우리 둘도
그렇게 좋았는데
유난히 오늘따라
날씨가 맑아
하필 내가
주저앉아 울고 있는 걸
감추지 못하게
지금이라도
달려와 모든 걸
잘못했다고 너는
나 없이는 안된다고
안아줄 것만 같은데
아직은 난
믿고 싶지 않은데
우리는 이제는
정말로 헤어진걸까
니가 없는 시간들
나는 정말
버틸수 없을텐데
유난히 오늘따라
날씨가 맑아
하필 내가
주저앉아 울고 있는 걸
감추지 못하게
지금이라도 달려와
모든 걸
잘못했다고 너는
나 없이는 안된다고
안아줄 것만 같은데
영원할 것 같던
우리 시간이
고작 몇마디 말로
이렇게 쉽게
끝날 수 있다는걸
난 받아 들일순 없어
제발 다시 돌아와
바람 속에
니 목소리가 들려
유난히 오늘따라
날씨가 맑아
하필 내가
주저앉아 울고 있는 걸
감추지 못하게
지금이라도 달려와
모든 걸
잘못했다고 너는
나 없이는 안된다고
안아줄 것만 같은데
내가 다 잘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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