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떠나요

길을떠나요

임지훈 0 276
임지훈
아무런 생각없이
무작정 떠나요
누군가를 만날것 같은
설레임으로
울쩍한 마음일랑
다 떨쳐버리고
휘파람불며 떠나요
메마른 사람들의
도시를 떠나요
11시 55분 밤차를 타고
미워하는 마음일랑
다 잊어버리고
바람처럼 훌쩍떠나요
오늘밤엔 별들이
유난히도 반짝이는데
외로운 그대여
무작정 길을 떠나요
황금빛 노을지는
들녁을 지나요
먼산에 뭉게구름
피어오르고
개구리 울어대는
들길을 걸으면
길섶엔 풀벌레소리
오늘밤엔 바람이
거리마다 불어대는데
외로운 그대여
오늘밤 길을 떠나요
오늘밤엔 바람이
거리마다 불어대는데
외로운 그대여
오늘밤 길을 떠나요
난갈테야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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