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눈꽃처럼

추억은눈꽃처럼

강수지 0 248
강수지
눈이 부시게 하얗던
그때 이 거릴 기억하니
두 손을 맞잡고
하염없이 걸었었던
그날을
어떻게 지내고 있어
문득 생각나
그때처럼 눈이 내려
이 거리를 하얗게
물들여 가며
너도 그때가 기억나니
그 시절 우리만의 세상
추운 밤 벤치에
끝이 없던 얘기
밤이 늦은 줄도 모르게
너와 나 좋아했던 노래
라디오에서 들려오면
나도 모르게 또
가슴이 뛰곤 해
그때 우리처럼 다시
버스에 몸을 싣고
종점까지
여정 없는 여행도 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 아쉬워
너도 그때가 기억나니
그 시절 우리 사랑 얘기
추운 밤 벤치에
끝이 없던 얘기
밤이 늦은 줄도
모르게
처음 가졌던 가슴 떨림
너도 나처럼 그랬을까
너는 지금쯤
어디서 무얼 할까
궁금해지곤 해
너와 나의 얘기
우린 얼마큼 변했을까
시간이 우릴 바꿨을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우리 얘기
이젠 기억 속에
좋은 추억으로
우리 처음 눈이 내려와
하얗게 물들어 가며
나도 모르게 또
가슴이 뛰곤 해
그때 우리처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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