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전야

이별전야

노블레스 0 344
노블레스
내 머리 속은 온통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복잡한 잡생각으로만
가득 차있어
나 많이 생각하고
고심한 끝에
이별을 말하기로
답을 내리게 됐어
사랑한다는 말과
그리고 미안하단 말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눈물이 흐를까봐
내 눈물 닦아줄까봐
그러면 돌아설 수
없을까봐
지금 난 두 시간째
눈물을 빼고 있어
더 이상 흐르지
못할 만큼 울고 있어
이토록 서럽게
울고 있는 모습을
상상도 못하겠지
넌 아무것도
모르는 게 좋아
그래야 내가 많이
미워질테니까
날 많이 미워해야
다른 사람도 만날테니까
그래야 하루 빨리
나를 잊어 갈테니까
난 떠나지만
사랑하지만
이럴 수밖에
없는 날 용서해
널 위한 거야
취한 게 아냐
날 이대로
죽었다고 생각해
생각해보면 내가
잘해준 것도 없어
사랑한단 이유로
널 가둬두기만 했어
싫은 표정도
별다른 내색도
하지 않던 너를
힘들게 몰아 부쳤어
무조건 내게
맞추기를 바랬고
무조건 내 뜻대로
무조건 내 맘대로
나 많이 못되먹었지
나 때문에
참 많이 힘들었었지
지금으로부터
1년만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는게
좋을 것 같아
나 아닌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간만에 친구들도
맘껏 만나봐
사랑은 구속이 아닌데
알면서도 너를 감금했어
그래도 웃어주는
네가 좋았어
바보같은 여자
왜 그렇게 미련한건지
사랑이라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보같은 여자
난 떠나지만
사랑하지만
이럴 수밖에
없는 날 용서해
널 위한거야
취한 게 아냐
날 이대로
죽었다고 생각해
오늘밤이 지나면
태어나 처음으로
이별을 말하고
몸서리치게
아픈 기억을
나눠가질테지만
난 떠나지만
사랑하지만
이럴 수밖에
없는 날 용서해
널 위한거야
취한 게 아냐
날 이대로
죽었다고 생각해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죽을 만큼 아파
나 같은 남자 따윈
사랑할 자격 없어
날 기억하지마
다 잊어버려
남자니까 그런거라고
생각해버려
남자니까 그런거라고
몇번 말했어
나 같은 남자 따윈
다 잊어버려
네가 바라는
그런 사랑은
이 세상엔 없어
나 같은 남자 따윈
전부 지워버려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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