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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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0 246
정일영
알아 아무런 말도 없는
네 입술은
그저 말없이
내게 사라져
달라는 뜻인걸
그래 떠나가 줄게
나 같은 건 잊어버려
내게 남은
사랑은 눈물 속에
지워볼게
가지마
가지말아 달라고
이제 너 없인
살 수 없다고
돌아서는 널 안고
그 한마디
말을 해야 할 텐데
네게 사랑만
준비했던 난
그 말조차 쉽지가 않아
이제 보내고
나면 다신 볼 수
없는 너란걸 알면서도
아니 아닐거야
믿지 않을래
니가 나를
아프게 할 리 없어
내가 슬퍼질까봐
뒷모습조차
보이지 않던 너잖아
저기 저기 하늘
그 어딘가로
니가 먼저
떠났을 뿐이라고
오직 내가 오기만
기다린다고 그렇게
생각할게-
어쩌면
바랬던 건 아닌지
눈물로 애원해
주기만을 날
사랑했었냐고
몇 번이고
너는 내게 물었지
괜히 날 위한다는
이유로 날 믿어왔던
너의 마음에
다신 지울 수 없는
잔인한 상처만
안겨준 건 아닌지
아니 아닐거야
믿지 않을래
니가 나를
아프게 할 리 없어
내가 슬퍼질까봐
뒷모습조차
보이지 않던 너잖아
저기 저기 하늘
그 어딘가로
니가 먼저
떠났을 뿐이라고
오직 내가 오기만
기다린다고 그렇게
생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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