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시소

뜨거운감자 0 245
뜨거운 감자
넌 원했고 난 변했고
그 끝을 알 순 없었고
미안했고 또 미안해
내 생각의 끝은 항상
생각이 생각대로
따라준다면 내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건가
너를 떠올리는 것은
내겐 너무나 시리도록
추운 날을 생각나게 해
난 어디로 넌 어디로
서로 다른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는 걸
이제는 알 수 있어
날 두고 떠나간
널 두고 떠나간
서로를 그리다가
지쳐갈 때
눈물이 마르고
입술이 마르고
마음이 마르고
다 닳아갈 때
후회해도 알게돼도
미워해도 모두다
한낱 꿈에 불과한걸
이제는 알 수 있어
사랑을 말하기엔
내가 너무나 익숙함에
길들여진 사람이었고
미안하다 말하기엔
내가 너무나 흔해빠진
사람처럼 보일 뿐 인데
난 어디로 넌 어디로
서로 다른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는 걸
이제는 알 수 있어
날 두고 떠나간 널 두고
떠나간 서로를
그리다가 지쳐갈 때
눈물이 마르고
입술이 마르고
마음이 마르고
다 닳아갈 때
무지개 너머로
너 떠나 가던 날
기억을 지우다가
지쳐갈 때
눈물이 마르고
입술이 마르고
마음이 마르고
다 닳아갈 때
난 어디로 넌 어디로
서로 다른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는 걸
이제는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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