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마

꽃가마

이미자 0 1408
이미자
연지찍고 곤지찍고
꽃 가마 타고
청사초롱 고운 님과
꿈같은 그 세월
처마끝에 우는 새야
웃음이냐 눈물이냐
꽃피자 날 저무니
밤바람이 두렵구나
굽이굽이 한서린
여자의길 강물이어라
다홍치마 화사하던
그 시절 가고
별당아씨 한숨 어린
노을 진 그 세월
추야장장 깊은 밤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창가에 맺힌 이슬
밤바람이 차갑구나
굽이굽이 한서린
여자의길 강물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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