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끝나갈무렵

계절이끝나갈무렵

김지연 0 1748
김지연
계절이 시작될 무렵
구겨진 레인 코트
깃을 펴고
잔뜩 흐린 하늘
한참 바라보며
창가를 서성거리지
계절이 끝나갈 무렵
촉촉히 젖은
창가모서리에
짙은 향수방울
떨어뜨리면서
햇살에 몸을 기대지
나의 조그만 창문을
두드리면서
다가왔던 나의사랑은
떨어지는 꽃잎 싣고
떠나려 하네
빗물 되어 흐르네
사랑이 끝나갈 무렵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보며
헤어지는 순간
아직이라 해도
이별을 연습해야지
계절이 끝나갈 무렵
촉촉히 젖은
창가 모서리에
짙은 향수방울
떨어뜨리면서
햇살에 몸을 기대지
나의 조그만 창문을
두드리면서
다가왔던 나의사랑은
떨어지는 꽃잎 싣고
떠나려 하네
빗물 되어 흐르네
사랑이 끝나갈 무렵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보며
헤어지는 순간
아직이라 해도
이별을 연습해야지
헤어지는 순간
아직이라 해도
이별을 연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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