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지우개

고니야 0 327
고니야
그대가 변해가네요
나는 언제나
그대로인데
날 사랑하던 그대
나만 바라본 그대
조금씩 변해 가네요
그대가 아파하네요
항상 날 보며
웃던 그대가
자꾸 울고 있네요
나를 아파하네요
조금씩 날 떠날
준빌 하고 있는가 봐요
나 어떻게 살아요
이렇게 그댈 닮았는데
말투 하나까지
그대만 따라하는 날
안돼요
그댈 지우다 보면
나도 모두 지워지는걸
모르나요
처음으로 그댈 모른채
하룰 살아보는 연습했죠
그대만 빼고는
달라진게 없다며
우는 날 달래고서
하루하룰 보냈어요
나 어떻게 버려요
그댈 그리는 습관들
아침을 깨우던
그대의 목소리마저
안돼요
죽어도 난 안돼요
제발 잊으라는
그 말만 하지마요
하루 하나씩
아주 천천히
지우다 보면
그날이 내 눈 감는
날이 되겠죠
나 어떻게 살아요
이렇게 그댈 닮았는데
말투 하나까지
그대만 따라하는 날
안돼요
그댈 지우다 보면
나도 모두 지워지는걸
모르나요
난 그대만을 위한
지우개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