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수표교

비내리는수표교

김진환 0 300
김진환

비 내리는 수표교에서
고개 숙인 두 그림자
밤 깊은 청계천
불빛도 잠들고
사랑의 눈물도 흐른다
한 잔 술에
그대 얼굴 삼켜 버리고
두 잔 술에
내 가슴도 삼켜 버린다
아~ 소리쳐 본다
야속한 사랑아
비 내리는 수표교에서
마지막 인사를 한다
비 내리는 수표교에서
나를 보며 미소를 짓던
사랑이란 두 글자
가슴에 새겨 준
그 사람은 어디로 갔나
하나뿐인 내 심장
불을 지피고
이제는 남이 되어
눈물만 짓네
아~ 소리쳐 본다
야속한 사랑아
비 내리는 수표교에서
마지막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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