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야기

사월이야기

장나라 0 248
장나라
난 오늘 같은 하루를
만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 이제는 달라졌어요
오- 내 관심 없던
전화벨 소리도
귀찮지 않아
그대일 거란
그 생각에 미소 지어요
불안해하지도 않을래요
부끄러워하지도
않을래요
내가 가진 작은
숨소리로만 그대에게
속삭이면서 살래요
떨리는 맘을
전하고 싶은
그대 왼쪽 귓가에
닿고 싶은 내 여린
목소리를 위한
핑곌 찾아
꿈속 깊은 밤을
서성이죠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나 또한 그 뒤로 난
널 잊지 못한 시간동안
언제나 너를
나만의 곁에
머물게 하고만 싶었어
어느새 나를
사로잡게 된 행복함
마치 유리알처럼
너무도 투명한
무엇에도 비할 수 없어
그저 신비할 뿐인
눈동자
어디서도 찾지 못했던
내 모습이 좋아
이런 바보 같은
웃음조차
난 그대라는 나만의
소중한 관객을 두고
근사한 노랠 불러
행복을 주고 싶어
촛불처럼 따뜻한 눈길로
비 같은
나즈막한 목소리로
아직 한번도
눈 떠보지 못한
내 사랑을
아름답도록 해줘요
나 오늘 그대를
만난다면
그대 먼저
내 곁으로 온다면
입술 끝까지
올라와 있는
그 말을 오늘
해 버리고 말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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