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어느겨울

그어느겨울

박희수 0 243
박희수
어두운 이 거릴 걸으며
난 너와 함께 했던
날을 생각해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내게 사랑한다 하던
눈부시게 맑은
너의 눈빛도-
내게 기대 잠든
너의 숨결도-
눈 감으면 어느새
난 너의 얼굴 떠올라
아픈 그리움이
젖어드는데-
흰눈이 내려와
가슴을 적시던
그 어느 겨울도
이렇진 않았어
왜 나만 슬픈지
너는 왜 없는지
홀로 설 수 없어 난-
널 사랑해-
널 잊으려 했어
숨막힐 만큼-
꿈이라면
제발 나를 깨워줘-
시간이 더 지난후
넌 이런 날 기억할까
아픈 그리움이
젖어드는데-
흰눈이 내려와
가슴을 적시던
그 어느 겨울도
이렇진 않았어
왜 나만 슬픈지
너는 왜 없는지
홀로 설 수 없어 난-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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