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늦가을

윤종신(Feat규현) 0 297
윤종신(Feat.규현)
옷장을 열어 보았어
몇 벌이 눈에 띄었어
조금 이른 것 같지만
입었어
거울 앞 내 모습은
그때 그 모습
싸늘해서 더 좋았어
골목은 해가 지려 해
커피 향이 그때로 날
데려가
쇼윈도 겨울옷을
바라보던 그때로
그래 너였어
날 데리고 나온 건
내 주머니 속
내 손을 꼭 잡던
그해 늦가을의 너
이젠 어디를 걷니
너의 발소리가 그리워
바람을 마셔 보았어
가슴도 보고파 해서
한결 나아진 가슴은
재촉해
힘든 밤이 오기 전에
돌아가자고
그래 너였어
날 데리고 나온 건
내 주머니 속
내 손을 꼭 잡던
그해 늦가을의 너
이젠 어디를 걷니
너의 발소리가 그리워
그래 너였어
가을을 가르쳐 준
갈색 그리움이
끝이 없는 밤
다가올 내 겨울을
이제 준비해야 해
밤이 길고 긴
내 겨울을
네가 너무 많은
내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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