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이

멍청이

나윤권 0 424
나윤권
매일 밤 술에 취해
일찍 잠들고
될수록 늦게
잠에서 깨죠
눈만 뜨면 어느새
내 마음속에 들어오는
그녀가
날 힘들게 해서
날마다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아무나 사랑하려
해 봐도
눈치도 없이
그녀가 떠올라
내 가슴에 안 된다고
소리쳐 늘 못 하게 하죠
난 참 멍청하죠
그댄 날 떠났는데
나만 혼자 아직도
그댈 찾아요
이젠 다 끝난 거라고
날 달래 봐도
자꾸만 미련한
내 가슴이 말을 안 듣죠
툭하면 괜한
약속들을 만들고
될수록 매일
바쁘게 살죠
잠시라 해도
멍하니 있으면
또 그녀가
내 맘속에 들어와
눈물을 만들죠
난 참 멍청하죠
그댄 날 떠났는데
나만 혼자 아직도
그댈 찾아요
이젠 다 끝난 거라고
날 달래 봐도
자꾸만 미련한
내 가슴이 말을 안 듣죠
아직 바보처럼
나는 그대 안에
사는가 봐요
매일 지겹도록
그대를 생각하고
지치도록
그대를 지우고 살죠
숨처럼 뱉어 내 봐도
또 가슴 가득 차올라
내 마음 곳곳에
그대가 스며서
숨 쉴 때마다
어김없이 그댈 찾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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