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더해진생일

하나가더해진생일

휘성 0 269
휘성
혼자 길을 걷다가
너와 어울리던 옷을 봤어
그 옷안에서
마냥 웃던 너를 상상했어
걸려있는 옷은
내릴 수는 없는
주머니에 남은 먼지들은
내 눈에 흩날려져
눈물처럼 흘러내려
(하나가 더해진
네 생일에)
몰래 너의 집앞에
찾아간 그날 처럼
너의 곁에 그 사람이
널 사랑해주니
(몇 년을 나혼자
입맞추던)
자그만 네 입술은
내가 아니어도 사랑한단
말을 할 수 있니
혼자 눈을 감다가 너와
사랑하던 꿈을 꿨어
그 꿈안에서 고작
아침까지 널 안았어
어제 가진 꿈은
버릴 수는 없는
아직 내게 남은
미련들은
내 안에 가득 커져
바보처럼 나를 울려
(하나가 더해진
네 생일에)
몰래 너의 집앞에
찾아간 그날 처럼
너의 곁에 그 사람이
널 사랑해주니
(몇 년을 나혼자
입맞추던)
자그만 네 입술은
내가 아니어도 사랑한단
말을 할 수 있니
난 그저 사랑만
할 줄 아는
겁쟁이처럼 보여도
하루라도 너를
잊지 않는 그런
용기쯤은 간직한
채로 사는데
(하나가 더해진
네 생일에)
몰래 내 두눈과 마주치고
모른 척하던 고개 숙인
네 모습이 넌 부끄러웠니
(몇년을 나혼자 입맞추던)
자그만 네 입술은
닳어 버릴까봐
아끼던 내 맘을 알고 있니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