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

박윤경 0 336
박윤경
아 난 모두 알아요
기쁨 절반 슬픔 절반
떠나는 내게 손짓하며
마음으론 못보내는 걸
이세상에 나 하나
꽃을 키우듯
금이야 옥이야 길러
시집가는 날
아아아
떨리는 내손을
잡아주며 웃으시던
주름진 그 얼굴
사랑해요 아버지
아 난 모두 알아요
보람 절반 걱정 절반
떠나는 내게 손짓하며
마음으론 못보내는 걸
엄마 없는 지난 날
외로움 대신
내게만 쏟은 정 두고
시집가는 날
아아아
남몰래 흐르는
내 눈물을 닦아주신
주름진 그 손길
사랑해요 아버지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