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그림자

이영숙 0 583
이영숙
외로운 밤에
나의 창문을
흔드는 이 누구일까
잠못이뤄서
찾아나온 우리 님일까
반가움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말도 없이 찾아온
바람이었네
외로움에 우는
내 가슴을
살며시 흔들었네
깊어가는 밤
나의 창가에
비치는 저 그림자는
보고 싶어서
찾아나온 우리 님일까
깜짝 놀라 일어나
창문을 여니
뜰에 있는
소나무 그림자였네
외로움에 우는
내 가슴을
얄밉게 놀려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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