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사람

나란사람

노아 0 385
노 아
아직 눈치도 없이
자라는 그리움이 고돼서
몇 번이고
너를 놓으려 해도
시간은 나를
빗겨 가나 봐
아무 소용없나 봐
내 안에 널
두는 걸 보면
숨을 쉬는 것처럼
너 하나
사랑하는 그 일이
너무 당연했던
그런 나여서
파랗게 날이선
그리움에
베이고 아파도
너를 담고서
사는게 더 쉬운걸
언젠간
내가 너를 잊을까
기억을 쏟아내고
버리고 또 버려도
그 곳에
너를 두고 한걸음도
더 떼지 못하는
그런 나일텐데도
많이 모질게
대하던 것도
끝내 떠나던 너도
한 번쯤 또
그래 보는 거라고
아닌 걸 다 알아도
그렇게 자꾸 되뇌인 건
너 없는 날이
겁이 났었던 난
언젠간
내가 너를 잊을까
기억을 쏟아내고
버리고 또 버려도
그 곳에
너를 두고 한걸음도
더 떼지 못하는
그런 나일텐데도
이렇게 못난
나란 사람이라서
몸서리쳐 떠날까
미워할 수도
잊을 수도 없는데
언젠간
내가 너를 잊을까
기억을 쏟아내고
버리고 또 버려도
그 곳엔
너를 두고 한걸음도
더 떼지 못하는
그런 나일텐데도
지워도
지우려고 꺼내도
줄지않는 사랑을
나만 끌어 안고서
내 곁에
너 말고는 살지 않는듯
너의 기억에
다시 하루를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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