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

십이야

에즈원 0 328
에즈원
떠나려고 그랬나요
그대 차가워진
그 날부터
감히 그댈 버릴 수
있다고 믿고 싶던 건
견딜 수가 없어서
많은 밤을 되네이며
다시 기억 속에
묻어두고
그대 남겨준
그 추억들로
나를 다독이면서
살아가야 하는 걸
날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걸
믿었던
내 마음까지도
이젠 내가
남겨질 탓인가요
꼭 다시 돌아올 거라
믿고 싶은 밤
내 아껴둔 그 맘을
다 주고 싶은 밤
나 사랑한단 그 말을
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밤
내 입 속에서만
항상 맴도는 그 말
내 가슴속에 수만 번
써 내려가 지운 그 말
그댈 사랑한다는
그 말
가슴에서 열이 나죠
그대 지치고
또 힘든 그 말
마치 내 것처럼
아파와서
그댈 원해보지만
잡을 수가 없네요
또 원망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걸
몰랐던
내 마음까지도
그댈 위해 감당할
몫인가요
꼭 다시 돌아올 거라
믿고 싶은 밤
내 아껴둔 그 맘을
다 주고 싶은 밤
나 사랑한단
그 말을 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밤
나 다시 그리움에
되돌아 가고
매일 그리움에 아파하고
또 되돌려 봐도
정말 아닌가요
그건 아닌가요
이젠 다시는 사랑할 순
없는 거죠
또 시간이 흘러 가면은
내 빛이 되어 올 거라
믿고 싶은 밤
내 눈물만큼 모든걸
주고 싶은 밤
나 사랑한단 그 말을
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밤
내 가슴속에
눈물로 새겨진 사람
이 하늘아래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사람
그대 마지막 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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