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허수아비

김건모 0 339
김건모
나의 두 눈에
담을 사람 없네요
나의 가슴에
기댈 사랑 없네요
그대 떠나고
겨울 앞에
허수아비처럼
슬픈 내가 돼버렸죠
자꾸 쓰러지려 하네요
혼자 삐걱이고 있네요
이제 더는
내가 지켜 줄 사람
곁에 없어서
온통 그대였던 자리에
이제는 주인 없는
추억만 남아
먼지가 되어 쌓이죠
사랑해요 사랑해요
아직도 그대를
불러보고 싶지만
난 목이 메어서
들을 사람 없어서
입술 꼭 깨물고
다시 삼켜내죠
돌아와요 돌아와요
이렇게 한곳만
바라보고 있는 내게
지나간 계절에
그대 안에 서있던
내 모습을
다신 볼순 없나요
그대
내게 남아 있는 사랑도
아직 못다한 그 말들도
내 맘속에
그리움으로 자라
숲이 되었죠
그댈 향해있는 가슴에
단 한번 그댈
다시 안고 싶어서
두 팔을 벌려 서 있죠
사랑해요 사랑해요
아직도 그대를
불러보고 싶지만
난 목이 메어서
들을 사람 없어서
입술 꼭 깨물고
다시 삼켜내죠
돌아와요 돌아와요
이렇게 한곳만
바라보고 있는 내게
지나간 계절에
그대 안에 서 있던
내 모습을
다신 볼순 없나요
그대
너무 사랑했어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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