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도미안해서

눈물도미안해서

황보 0 313
황 보
하루 종일
그대만 보네요
아주 사소한 일도
내가 한적 없는지
모든게 낯설죠
끈 풀린 신발
되묶어준 일도
놓고 온 물건을
다시 가 챙기는 일도
어쩌면 그렇게
난 행복한
지옥에 살아요
내 가슴을 도려내
이별했지만
주고간 추억
고마움 뿐여서
눈물도 미안해서
세상은 정말
좁은가 봐요
피해봐도 그댈
내 눈이 먼저 찾네요
또 하필 그렇게
난 서러운
천국에 사네요
그대가 잘 지내길
기도하다
행복에 겨운
그대를 보는데
미워서 또 울어요
혼자 일까봐
나처럼 또 살까봐
그대 걱정만 하던
나지만
나란 여자
끝까지 못됐네요
마음은 달랐나 봐요
난 행복한
지옥에 살아요
내 가슴을 도려내고
떠난 그댄데
주고 간 추억
너무 고마워서
더 미워할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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