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버릇

영지 0 382
영지
난 눈을 감고 말아요
또 기다리다
지쳐서
난 혹시 꿈에라도
그댈 볼까 봐
화장조차 지우지
못한걸요
난 불도 끄지 못해요
꼭 그대 올 것 같아서
난 잠든 그 시간에
다녀갈까 봐
신발조차
편히 벗지 못한
내가 돼버렸죠
또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려
또 멈췄던 가슴이
무너져요
더 기다려도
더 다그쳐도
왜 돌아오지 않죠
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또 지워진 화장을
고쳐봐도
내 멍든 가슴
내 눈물자국
들킬까 봐
더 큰소리로 웃어요
늘 표정없는 얼굴도
늘 차가웠던 눈빛도
꼭 나를 볼 때
하는 버릇 같아서
서운해도
많이 서러워도
내색 못했는데
또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려
또 멈췄던 가슴이
무너져요
더 기다려도
더 다그쳐도
왜 돌아오지 않죠
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또 지워진 화장을
고쳐봐도
내 멍든 가슴
내 눈물자국
들킬까 봐
더 큰소리로 웃어요
가끔씩 기억이
희미해져 가고
조금씩 한숨이
늘어만 가도
난 그대 미워하지
못하나 봐요
잊을 수도 없나 봐요
나는 언제나 그대
단 하나만 사랑하니까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려
또 멈췄던 가슴이
무너져요
더 기다려도
더 다그쳐도
왜 돌아오지 않죠
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다 지워진 화장을
고쳐봐도
멍든 가슴
눈물자국 들킬까 봐
더 큰소리로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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