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삼등열차

이별의삼등열차

남백송 0 359
남백송
너와 나와 정다웁게
가는 길이면
비가 나리는
삼등열차 창밖에
울면서 가지
떠나지나 않으리
사랑에 버림받고
열차에 떠나가는
플렛트 홈 위에 홈 위에
또 비가 나린다
태산같은 그 맹세는
누가 끊었나
사나이 홀로
찾아가는 철길에
구름길 같이
막연하다 내 고향
손땀에 젖어 있는
삼등차 차표 한장
다시는 못올 길 못올 길
외길이 어린다
사랑에는 두 갈래가
없다는 것을
내 가슴에는
너 하나만 언제나
잊지를 않고
간직하는 말이다
빗속에 젖어가며
버림을 받고 가는
사나이 한없이 한없이
울면서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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