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님바람

봄바람님바람

황정자 0 394
황정자
꽃바구니
대굴 대굴
금잔디에 굴려놓고
풀피리를 불어봐도
시원치는 않더라
나는 몰라
웬일인지
정녕코 나는 몰라
봄바람 님의바람
살랑 품에 스며드네
삼단같이 치렁치렁
동백기름 검은머리
청지천색
봄바람에
속타는 줄 모르나
꿈도 많고
한도 많은
열여덟 봄아가씨
봄바람 님의 바람
살랑 품에 스며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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