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그날

오래전그날

윤종신 0 187
윤종신
교복을 벗고
처음으로 만났던 너
그때가 너도
가끔 생각나니
뭐가 그렇게도
좋았었는지
우리들만 있으면
너의 집 데려다주던
길을 걸으며
수줍게 나눴던
많은 꿈
너를 지켜주겠다던
다짐 속에 그렇게
몇 해는 지나
너의 새 남자친구
얘길 들었지
나 제대하기 얼마전
이해했던 만큼
미움도 커졌었지만
오늘도 난
감사 드렸어
몇 해 지나 얼핏
너를 봤을 때
누군가 널
그처럼 아름답게
지켜주고 있었음을
그리고 지금 내곁엔
나만을 믿고 있는
한 여자와 잠못드는
나를 달래는
오래 전 그노래만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교에는 그 옛날
우리의 모습이 있지
뭔가 분주하게
약속이 많은
스무 살의 설레임
너의 학교 그 앞을
난 가끔 거닐지
일상에 찌들어갈때면
우리 슬픈
계산이 없었던 시절
난 만날수 있을테니
너의 새 남자친구
얘길 들었지
나 제대하기 얼마전
이해했던 만큼
미움도 커졌었지만
오늘도 난
감사 드렸어
몇 해 지나 얼핏
너를 봤을 때
누군가 널
그처럼 아름답게
지켜주고 있었음을
그리고 지금 내곁엔
나만을 믿고 있는
한 여자와 잠못드는
나를 달래는
오래 전 그노래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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