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내일은없다

우리에게내일은없다

자우림 0 408
자우림
폭풍우 치는 추운 밤을
우린 걸었지
가난한 가슴의 서로에게
몸을 기댄 채
별 하나 없는
새까만 밤에
태어난 우린
사랑 받지 못하는
이 운명을
당연히 생각했으니까
우리는 어디로 가는걸까
대답은 알 수 없어도
태양은 다시
떠오르겠지
내일 우린 여기
없을 테니까
태어난채로 버려진 우린
욕망의 배설물
잃을 것 없는
텅빈 가슴이
부는 바람에
아려오네
우리는 어디로 가는걸까
대답은 알 수 없어도
태양은 다시
떠오르겠지
내일 우린 여기
없을 테니까
폭풍우 치는 추운 밤을
우린 걸었지
가난한 가슴의 서로에게
몸을 기댄 채
별 하나 없는
새까만 밤에
태어난 우린
다시는 오지 않을
태양의 그림자 속을
서성이네
우리의 내일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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