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성당고개

이별의성당고개

손인호 0 324
손인호
꽃잎이 떨어지는
낯설은 타관
쓸쓸한 밤에
달빛을 바라보니
잊었던 고향 생각
또 다시 떠오르네
성당고개 언덕
한 모퉁이에서
말없이 눈물 흘리던
열 아홉 살
가락 머리가
다시 그리워

산 설고 물도 설은
타향살이에
흐르는 세월
해마다 꽃은 피고
산에서 새는 우나
청춘도 시드나
성당고개 언덕
봄 꽃이 피면
그대가 꽃 한송이를
내 가슴에
꽂은 시절이
다시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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