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에서본거리

이층에서본거리

다섯손가락 0 469
다섯손가락
수녀가 지나가는
그 길가에서
어릴적 내 친구는
외면을 하고
길거리 약국에서
담배를 팔듯
세상은 평화롭게
갈길을 가고
분주히 길을 가는
사람이 있고
온종일 구경하는
아이도 있고
시간이 숨을 쉬는
그 길가에는
낯설은 그리움이
나를 감싸네
이층에서 본 거리
평온한 거리였어
이층에서 본 거리
안개만 자욱했어
해묵은 습관처럼
아침이 오고
누군가 올것같은
아침이오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이유로
하루는 나른 하게
흘러만 가고
구경 만하고 있는
아이가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도 있고
안개가 피어나는
그 길가에는
해묵은 그리움이
다시 떠오네
이층에서 본 거리
평온한 거리 였어
이층에서 본 거리
안개만 자욱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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