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는시

제목없는시

손무현 0 178
손무현
안개 짙은
거리를 홀로
걷고 있는 이 마음
샘물처럼 솟아오르던
사랑은 어디에
우리 마지막이된그날
오늘도 기억하며
물결 짓는
커피 잔 속에
난 눈물 흘리네
왜 모든 얘기를
나에게 했던 거야
한숨 섞인 그 음성
이제라도 나에게
찾아와
무슨 말 좀 해봐
아무런 변명도 듣지
못하고 난 이대로
너를 잊을 수 없어
걸음을 멈추어
나를 돌아봐
왜 사랑은
이렇게 허무해
제목 없는 시를
쓴 건가
그냥 우린 그렇게
강물에뿌린 꽃씨였나
눈물만 흘리네
왜 모든 얘기를
나에게 했던 거야
바람 불면 바람에
비가 오면 빗물에
흔들려
난 어쩌면 좋아
아득한 꿈결에
너를 볼 때면
내 무거운 가슴
추억에 젖어
별들을 잠재운
어둠 속에서
난 그대를
기다리고 있네
아무런 변명도
듣지 못하고
난 이대로 너를
잊을 수 없어
걸음을 멈추어
나를 돌아봐
왜 사랑은
이렇게 허무해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