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미운오리

박정현 0 384
박정현
그땐 많이 울곤 했었지
못난 내가 너무 미웠어
하루 빨리 자라나
어른이 되길 기다렸는데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어
너무 달라져버린
내모습 때문에
자꾸 훔져만 보는
친구들
정말로 나 모르겠니
따돌림 받던
그게 바로 나야
그리 당황하며
수근거릴 필요 있니
여자란 커가면서
예뻐지는 거야
다 그런거야
오 보고 싶었어
어릴적 반가운 이름들
어느새
어색한 옷차림이
제법 어울리는 걸
우리
말라깽이 삐삐같다고
손가락질해 대던 네가
사실 좋아했다며
만나자고 다가오네
오 오늘 한번
신나게 놀아보자꾸나
뻔뻔한 남자애들아
철 들 때도
된 것 같은데
우리
보고 싶었어
어릴적 반가운 이름들
어느새
어색한 옷차림이
제법 어울리는 걸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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