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미아

박정현 0 539
박정현
또다시 그 길을 만났어
한참을 걸어도 걸어도
익숙한 거리
추억 투성이
미로위의 내 산책
벗어나려 접어든 길에
기억이 없어서 좋지만
조금도 못가
눈앞에 닿는 너의 손이
이끌었던 그때 그 자리
Oh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다 와가는 듯
나의 집 저 멀리 보여서
발걸음
재촉하려 하다
너무 많았던
추억뿐인 곳
날 항상 바래다주던
이 길뿐인데
우두커니
한참 바라보다가
어느새 길 한 가득
니 모습들
그 속을 지나려
내딛는 한 걸음
천천히 두 눈을 감고서
길은 어디에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도착한 듯 해
이젠 u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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