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것들에대하여

잊혀지는것들에대하여

성시경 0 332
성시경
눈물 젖은 영화라도
본 날엔
온종일 여운이
맘에 남아
텅빈 방 구석에
몸을 움츠리곤 해
죽을 만큼
서로 사랑해도
헤어진 주인공
핑계 삼아
멋있는 이별을 앓는다고
애써 날 위로해
먼지가 쌓이듯
진한 그리움은
몸서리치며
쓴 눈물로 거부해도
갈라져버린 내 맘
그 틈에 벌써 자리 잡아
빛바랜 추억을
내게 심어놓고
누구도 잠시도
들리지 못하게
난 너라는 틀 안에
머물며 더 시들어가겠지
날 바라보던 따스한
너의 두 눈
땀이 쏙 베도록
꼭 잡은 내 손을 못놓고
어쩔 줄 몰라서
발그레 물들던 네 얼굴
잊혀지기엔
너무 아까운 날들
사라져가기엔 더 소중한
우리의 추억을
조금씩 흘리는
널 위해 내가 모두 주워
간직할게
진한 커피라도
마신 밤이면
새벽이 온 소릴
듣고서야
힘없이 들었던 전활
내려놓곤 해
어쩜 너도
나와 같을거란
쓸쓸한 걱정을
핑계 삼아
얼굴도 맘도 젖은 나를
애써 또 위로해
먼지가 쌓이듯
진한 그리움은
몸서리치며
쓴 눈물로 거부해도
갈라져버린 내 맘
그 틈에 벌써 자리 잡아
빛바랜 추억을
내게 심어놓고
누구도 잠시도
들리지 못하게
난 너라는 틀 안에
머물며 더 시들어가겠지
늘 아쉽기만 했던
너의 집골목
첫 입맞추던 날
놀란 맘 숨겨 덤덤한 척
어설픈 인사 뒤 잠 못든
그날 밤의 나를
잊혀지기엔
너무 아까운 날들
사라져가기엔 더 소중한
우리의 추억을
조금씩 흘리는 널 위해
난 너만을 위해
날 바라보던
따스한 너의 두 눈
땀이 쏙 베도록 꼭 잡은
내 손을 못놓고
어쩔 줄 몰라서
발그레 물들던 네 얼굴
잊혀지기엔
너무 아까운 날들
사라져가기엔 더 소중한
우리의 추억을
조금씩 흘리는 널 위해
내가 모두 주워
간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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