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둑

후두둑

서영은 0 487
서영은
거짓말이야 장난일 거야
그래 어떻게 날 떠나가
사랑한다고 나뿐이라고
한껏 쏟아 놓은 말들
삼켜 보려 해도
한마디 또 한마디
모래처럼 지근거려 와
후두두둑 내 눈물이
떨어져 후두두둑
스르르르 잡은 손에
힘이 빠져 날 떠나려고
파르르르 밀려오는
한기에 온몸이 떨리고
지옥 같은 어둠이
나를 가둔다
속은 괜찮니
이젠 시원해
그래 나 땜에 고생했어
어떡하라고 난 어쩌라고
네가 토해 놓은 말들
삼켜 보려 해도
한마디 또 한마디
가시처럼 찌르고 찔러
후두두둑 내 눈물이
떨어져 후두두둑
스르르르 잡은 손에
힘이 빠져 날 떠나려고
파르르르 밀려오는
한기에 온몸이 떨리고
지옥 같은 어둠이
나를 또
같은 자릴 맴돌며
다 식지도 못한
더운 가슴이
널 찾고 찾아 날 울려
후두두둑 끝도 없이
떨어져 후두두둑
스르르르
가는 너를 볼 수 없어
내 눈이 감겨
파르르르 떨려오는
입술로 부르고 불러도
지옥 같은 어둠이
나를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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